어, 너 여기
왜 있어?
아파트 입구에서의 우연한 재회, 그것이 여행특공대의 시작이었습니다.
2002년, 정봉규는 일본 곳곳을 안내하는 일본 전문 가이드였습니다. 2003년, 손민수는 부산과 후쿠오카를 잇는 국제여객선 ‘코비(KOBEE)’에서 일을 시작해, 훗날 같은 길 위의 일본 전문 가이드가 되었습니다. 한 사람은 일본 구석구석을, 한 사람은 부산과 일본을 잇는 뱃길을 누구보다 잘 알았습니다.
동갑내기 두 여행쟁이를 다시 이어준 건 우연이었습니다. 2012년 어느 퇴근길, 정봉규가 살던 아파트 입구에서 손민수와 마주쳤습니다. 알고 보니 한 달 전, 바로 옆 건물로 이사를 온 것이었습니다. 그 필연 같은 우연에서, 두 사람의 이야기가 시작됐습니다.
산복도로에서 나고 자란 두 부산 토박이는 밤마다 그 골목을 함께 걸으며 마음을 모았습니다. 그리고 어려운 형편에 매달 30만 원씩을 모아, 2013년 7월 ‘부산여행닷컴’이라는 작은 여행사를 열었습니다. ‘한 명이 와도 출발하는’ 산복도로 여행 — 그 약속을 지키며 실제로 손님 한 분만 모시고 떠난 날이 66번이었습니다.
그렇게 시작한 여행은 부산에서 국내로, 그리고 바다 건너 일본과 해외까지 이어졌습니다. 여행특공대가 대마도와 일본 배편에 유난히 강한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— 창업자들이 바로 그 길에서 왔으니까요.